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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태국 금융사와 손잡고 동남아 진출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지주사 에스시비엑스(SCBX)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 진출한다. 카카오뱅크는 16일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사로 신용카드·보험판매사인 카드엑스(Card X), 증권사인 이노베스트엑스(Innovest X)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방콕 SCBX 본사에서 열린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지점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해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SCBX와 태국 현지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태국의 금융소비자에게 편리하고 기술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동남아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뱅크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3일 동안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날 오전 11시 현재 2만5600원으로 0.79% 상승하고 있다. 한편 4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윤 대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혁신과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분들께 더 나은 혜택과 효용을 드리고 포용금융 강화,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6 11:59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우리부터 삼성·하나까지…카드사 수장 줄줄이 임기 끝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4곳의 수장이 곧 임기가 끝난다. 올해 대내외 악재 속 실적 방어에 대부분 성공하긴 했으나,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 아직 연임 여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인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삼성‧우리‧하나카드의 대표 임기가 조만간 만료된다. 먼저 올해 말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두 카드사 대표 모두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연임을 위한 경영 성적표에 큰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임영진 대표는 이미 6년째 신한카드를 이끌며 장수 CEO로 자리를 보존해왔는데, 이번에 4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 가운데 4연임의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신한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해 임 사장을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5387억원) 대비 9.1%(409억원) 증가했다. 김정기 대표는 좀 더 수월한 연임이 전망된다. 지난해 1월 우리카드에 취임해 첫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사 수장들은 2년 임기 후 1년 더 하는 분위기도 연임을 뒷받침한다. 또 김 대표는 취임 첫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67%나 끌어올려 200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와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대환 대표는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는 업계 2위를 거두기도 하며, 안팎으로 경영 역량을 증명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유일하게 권길주 대표만이 실적 면에서 미흡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어든 1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특별퇴직에 따른 비용과 선제적인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 감소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수익이 줄어든 결과였다. 다만, 리스크 관리로 회사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대부분의 수장이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의 연임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 인사를 앞둔 곳도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2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하나금융 '10년 역사' 쓴 김정태 회장…다음 수장 과제는

하나금융그룹의 10년 역사를 쓴 수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종료가 115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연임은 없다고 못 박은 김 회장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의 하나금융은 새로운 인물이 이끌어 갈 전망이다. 내년 1월에는 '포스트 김정태'의 윤곽이 드러난다. 차기 회장이 된 인물은 '김정태 시대'의 위상을 이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하나금융의 밑그림도 그려야 한다. 4개월 남은 '10년 김정태 시대'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는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후보자를 선정해 심층 인터뷰 등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규상 이사의 재임 연령 제한에 걸리며, 용퇴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정관상 재임 중 만 70세가 되면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 총회일까지다. 김 회장 본인도 '연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맏형 격인 김 회장은 초대 회장인 김승유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2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꼽힌다. 청라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등 현재의 하나금융을 만든 주역이다. 김 회장은 2015년(3년), 2018년(3년), 2021년 3월(1년) 등 4연임하며 하나금융을 10년 동안 이끌었다. 그의 바통을 넘겨줄 차기 주자로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조직 장악력, 성과 측면에서 함 부회장이 가장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 부회장은 김 회장의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에 취임해 두 조직의 화합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1조원 대였던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을 1년 만에 2조 원대로 끌어올린 실력도 있다. 또 김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움직여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회장을 맡겼다는 점도 '포스트 김정태'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최근 하나금융, 하나은행이 처한 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지배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는 인물의 필요성도 크다는 점도 함 부회장에겐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이 2017~2019년까지 라임펀드(871억원)을 비롯해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1100억원), 독일 헤리티지펀드(510억원), 디스커버리펀드(240억원) 등을 판매한 것에 대해 제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한 PF 대출을 두고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함 부회장은 최근 그룹 임원 워크숍을 주관하며 그룹 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채용 관련 재판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소송 등 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올 8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DLF 관련 징계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하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채용 비리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법적 리스크의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 회추위는 임기 종료 한 두 달 전쯤 구성되기는 하나, 사전에 공지되는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SG·3조 클럽·하나원큐'…다음 수장의 과제 최근까지도 김정태 회장은 헌 옷을 모아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여는 등 ESG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김정태 회장 체제의 첫 공익재단인 '청소년그루터기 재다'의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할 정도로 강력한 ESG 경영 의지를 내비쳐 온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회장직이 종료돼도 재단 이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할 정도다.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함이 아닌 ESG 경영을 기업의 중장기 비전으로 삼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는 함영주 부회장에게 전달됐다. 함 부회장을 ESG 부회장으로 앉혀 그의 비전을 이어가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 키워드가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기업으로 퍼져있는 만큼, 이런 기조는 체제가 바뀌어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시키고 자리를 떠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10.3%(2457억원) 늘어난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에는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9월 9287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고, 1~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681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창사 이래 첫 순익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다음 수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3조 클럽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의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이끌어 온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 내부통제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다음 수장이 이어 추진해야 한다. 게다가 모바일로 거래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는 금융권을 '뒤쫓는 꼴'인 하나금융을 순위권으로 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와이즈앱이 지난 7월 분석한 전국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금융앱 및 결제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결제 앱을 제외하고 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선두였고,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쏠',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이 순위 안에 들었지만 하나금융 앱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 등 내실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금리 인상기애는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8 08:12
경제

포스트 '김정태·윤종규'에 쏠린 눈

12월 금융권 최고의 이슈는 하나금융지주 수장에 누가 오를지다. 연임은 없다고 못 박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3명이 거론된다. 또 KB금융지주에서는 8개 계열사 CEO 임기가 올 연말 모두 끝나면서,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2023년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포스트 윤종규'가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회추위에서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할 의지가 없다"고 말한 김 회장의 후임 선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그리고 지난 3월까지 연임한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일부에서는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바꿔 추가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김 회장이 일단 선을 그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연초 '부회장급' 수장을 새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과 연계해, 3인의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계 레이스에 올려놓고 있다. 대상은 함영주 ESG부회장과 지성규 디지털부회장, 이은형 글로벌부회장 등이다.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인 함영주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굵직한 사업을 담당해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성규 디지털부회장은 하나은행장 경력과 하나은행의 글로벌 거점인 중국법인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에 오르며,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역량을 하나 더 쌓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부터 하나금융의 다음 회장직에는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렸지만, 관측일 뿐 법적 리스크를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아직 '포스트 윤종규'를 결정하긴 이르지만, 윤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8개 KB금융의 계열사 모든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KB금융은 다음 달 중순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연임 또는 교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중 유력 후보군으로는 허인 KB국민행장과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업계는 이들의 연임 또는 자리 이동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 레이스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장 직은 KB금융의 2인자로, 차기 회장을 위한 코스로 인식돼 왔다. 이에 올 3분기 2조 2003억원의 누적 순이익의 KB국민은행을 이끈 허인 행장이 이번에 4연임에 성공할 시 강력한 회장 후보로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올해 초 KB금융은 인사에서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후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이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양종희 전 KB손해보험 대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회장직 바로 아래가 부회장직이다 보니, 구도로 봤을 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차기 회장에 가까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의 그간 인사 스타일상 부회장직을 늘리거나 자리를 맞바꾸는 식으로 임기 직전까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종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은 넉넉한 윤 회장의 임기로 엇갈린 시선 속에서도 입을 모으는 건 이번 인사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더욱 압축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12 07:00
경제

'리스크' 부담 없는 하나은행장에 박성호…'포스트 김정태' 초석될까

코로나19 대유행에 은행들이 '안정'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하마평에 오르내리지 않던 인물을 은행장에 발탁하자 업계는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새 행장에 내정된 박성호 현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은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조직의 안정을 근거로 들어 김정태 회장의 4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며, 숏 리스트(최종 후보군)까지 올랐던 박성호 부행장의 이름이 지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하나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박 부행장을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며 다시 존재감을 알리게 됐다. 박성호 내정자는 그동안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꾸준히 쌓아온 인물이라는 평가받는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의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는 데다가, 디지털과 관련 대규모 사업들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이끈 실적까지 가지고 있다. 박 내정자는 지난 2015년 하나·외환은행 합병 당시 통합추진단장으로서 지연되던 양 은행 합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하나금융티아이(옛 하나아이앤에스) 사장으로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나금융 측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적임자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1년 후 다시 '포스트 김정태'를 낙점해야 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올해 박 내정자를 유심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적임자가 나오지 않아 '4연임은 없다'던 김 회장을 1년 더 자리에 앉히게 된 하나금융은 '포스트 김정태'를 만들어야 한다. 박 내정자는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뼛속까지' 하나은행 사람으로 평가된다. 또 박 내정자는 그룹에서 회장 비서실장 격인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김정태 회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이에 이번 박 내정자의 하나은행장 발탁이 '은행장 경력 부재'가 약점이던 그를 ‘포스트 김정태’로 구상하기 위한 하나금융의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박 내정자는 두드러진 법적 리스크도 없다. 하나은행장 연임 가능성이 있었던 지성규 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에서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받았고, 라임 사태와 관련돼 제재가 예상되면서 ‘제재리스크’ 부담을 안으며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지 않았다. 하나금융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이던 함영주·이진국 부회장은 각각 '채용비리 1심'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법적 리스크가 뒤따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박 내정자의 취임 후 1년 성적표가 중요한 판가름의 근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하나은행은 대만 진출과 함께 인도네시아 인터넷 은행 출범 등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어 해외 전문가인 박 내정자에 거는 기대가 높다. 다만, 함영주 부회장의 소송결과가 변수로 거론된다. 그동안 '포스트 김정태'로 주목받아 온 함 부회장의 내달 24일 공판 결과에 따라 다음 회장 후보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02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성공 外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연임 성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4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수장이 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김 회장을 1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고의 적임자는 김 회장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무역협회장 취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7만여 회원사를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회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직원들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권 행장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지명을 받았다. 이에 그는 우리은행 직원들과 함께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이란 교통안전 슬로건을 들고 사진을 찍어 우리은행 공식 SNS에 게시했다. 이 캠페인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교통안전 슬로건을 SNS에 게시하고 다음 릴레이 참여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 행장은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우리은행 대표 고객인 홍종식 금전기업 회장,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을 지명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대표, 경영분쟁 논란에 사임 한국타이어는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 대표가 24일 형제간 경영권 분쟁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현식 대표는 이날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 서한을 공개했다. 조 대표는 “이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불거진 핵심 경영진 및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했다. 2021.02.26 07:01
경제

김정태 회장, 1년 더 하나금융 이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4연임에 성공한 두번째 수장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김 회장을 1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1월 써치펌 선정 후 내부 인사 9명, 외부 인사 5명 등 총 14명의 후보군을 정했고 이달 15일 최종 후보군으로 김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고의 적임자는 김 회장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25 08:54
경제

'연임' 기로 선 우리·삼성카드 CEO…정원재 웃고, 원기찬 울고?

카드사 수장들의 연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최고경영자(CEO)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단둘이다. 현재 이들의 연임을 두고 업계는 상반된 시각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최근 연임을 확정 지었다. 어느 해보다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연임 갈림길에 선 수장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만 남게 됐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의 ‘연임’ 분위기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킨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기획부터 마케팅,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카드 출시의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행 덕에 우리카드의 카드업계 내 입지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겸직하던 '우리은행 은행장'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우리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지만, 아직 인선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 연임이 확정되지 않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해 3연임에 성공한 카드업계 최장수 CEO다. 업계서는 원 사장의 4연임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가 이끌어 온 삼성카드의 성적표는 문제가 없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인사팀장 시절의 노조와해 혐의로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라서 ‘법적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카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금융회사의 임원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장단에 일명 ‘60세 룰(사장은 60세까지만 임용한다)’을 적용해온 점도 연임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원 사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1심이라 형량이 바뀔 여지는 있으나, 이사회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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